내연산은 해발 711m로 포항에 위치한 산으로 원래는 종남산이라 불렸다가 신라 진성여왕 때 이 산에서 견훤이 난은 피한 후부터 내연산이라고 불려졌다고 합니다.
내연산의 특징이라면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으로도 좋지만 폭포를 끼고 한 바퀴 도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식적으로 12개의 폭포가 있는데 폭포들을 둘러보면 자연스럽게 인근 바위 정경들을 볼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등산에 관심이 없다면 12 폭포를 둘러보는 트레킹을 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 내연산 등산은 정상인 삼지봉을 비롯해 문수봉, 향로봉까지의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내연산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고 이정표와 등산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는 편입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등산로 곳곳에 쉼터가 별로 없어 등산 초보인 분들에게는 어려운 산일 수 있습니다.
***12 폭포***
내연사의12 폭포를 돌아보는 트레킹 코스는 폭포를 다 둘러보려면 등산 못지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쉬지 않고 간다면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에 마칠 수 있지만 폭포로 가는 길목들은 저마다 절경이라 카메라의 셔터를 눌리거나 경치 감상 등으로 발이 멈추는 건 당연한 일이죠.
*보경사 주차장→문수암 삼거리→상생폭포→보현 폭포→삼보 폭포→잠룡 폭포→문수 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은폭포→복호 1폭→복호 2폭→실 폭포→보경사 주차장 원점회귀
12 폭포는 보경사 입구가 시작점이자 끝 지점입니다. 보경사는 생각보다 큰 절이고 역사가 깊은 절이라 입구에서 성인 기준 3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포항시민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2000원만 받고 보경사만 둘러보든, 등산을 하든 입장료는 무조건입니다.
경내로 진입을 하면 12 폭포의 트레킹의 시작으로 보면 됩니다. 쭉 뻗은 소나무들을 감상하면서 산책하듯 걷다 보경사를 한번 둘러보고 상생폭포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까지는 편도 2.5km 정도 되고 보통은 연산폭포에서 돌아가는 트레킹이 대부분입니다.
연산폭포 뒤편에 있는 폭포들은 은폭포를 제외하면 크게 볼거리는 없었지만 되돌아 나오는 게 아쉬워 은폭포와 복호 1, 2폭을 돌아보았습니다. 폭포까지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아이들도 무리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내연산 등산***
12 폭포 트레킹만 하고 등산을 못한 게 못내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발걸음을 했습니다. 내연산 등산은 12폭포와 마찬가지로 보경사에서 시작해 보경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난이도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초반 오르막이 난코스 구간을 제외하면 힘든 산행은 아니었습니다. 산마다 있다는 깔딱 고개 정도를 난코스 정도?라고 한다면 중간이라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이정표는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찾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고 단점이 있다면 정상은 나무에 막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연산 등산 시간은 휴식시간 20분을 포함해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매표소→문수봉→내연산(삼지봉)→소금강 전망대→구름다리→매표소
> 주차장에서 삼지봉
주차장을 지나 보경사 입구로 들어갑니다. 문수봉 방면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등산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르막은 문수봉까지 쭉~ 계속됩니다. 오르다가 중간중간 보이는 계곡 경치때문에 다시 에너지를 받고 오르다 보면 잠시 평탄한 길이 나오다 가 문수봉에 도착합니다. 문수봉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문수봉은 공간은 꽤 넓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요. 이제 정상 삼지봉으로 갑니다. 삼지봉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져 잠시 딴생각하는 사이 삼지봉에 도착!
삼지봉도 문수봉과 같이 조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네요.
> 삼지봉에서 소금강 전망대로 하산
하산은 은폭포가 방면 소금강 전망대 방향으로 갑니다. 은폭포 쪽은 거무나리 코스로 가면 됩니다. 처음에는 길이 험하지만 잠시뿐이고 곧 편안해지는 길이 나오고 계속 내려오다 보면 폭포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는 소리가 들려요. 돌무더기 길만 지나면 소금강 전망대가 나옵니다.
소금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선일대가 장관입니다. 선일대 옆 연산폭포도 아주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케일이 아주 큰 폭포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보경사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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