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은 해발 654m로 춘천시 의암호에 위치한 산으로 산 전체가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등산길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바윗길이입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밝은 날은 아기자기한 산이지만 눈과 비가 올 때는 곳곳의 바위로 인해 위험천만한 산행이 될 수 있어 이런 날씨에는 피해야 할 곳입니다.
등선봉은 해발 636.3m 로 삼악산에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바위산이라 두 산을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두 산 모두 바위산이라 아주 까칠하다는 것!
하지만 힘든 산일수록 드라마틱한 추억도 탁 트인 조망도 2배가 되는 법이죠.
***삼악산, 등선봉 등산***
보통은 등선봉, 청운봉, 용화봉까지 찍는게 프로 등산러들에게는 예의라고 하지만 전문 산악인이 될 생각이 전혀 없어 등선봉과 삼악산 용화봉만 찍고 오기로 했습니다. 두 산의 높이가 고만고만한 아담하지만 매운 고추가 맵듯이 산행길을 만만치 않아 난이도를 표현하지만 죽다 살아왔다는 표현이 맞는 듯합니다.
*의암댐→삼악산 용화봉→등선봉→강촌교
의암댐에 도착해 상원사 입구 주차장과 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바윗길의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서론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거친 바위 길이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너무 드라마틱한 길이라 정신이 없지만 10분 정도 오르면 산장 하나를 지나게 됩니다. 나무계단이 나오지만 산행의 첫 시작을 너무 세게 시작하는 바람에 이정도쯤은 그냥 무난한 계단길이네요. 좀 여유가 생겼는지 소나무들이 참 개성있게 서 있습니다. 상원사까지는 잘 올라왔습니다.
상원사부터 정상까지는 1시간쯤 소요되는데 지금부터는 어마어마한 길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칼바위와 암릉길이 번갈아가며 계속 이어지는 구간이죠. 바위란 바위는 다 보는 듯하고 네 발로 기어 올라간 것 같습니다.
대신 시원하게 탁 트인 파노라마같은 풍경이 올라왔던 피로를 덜어 주고 바위의 단짝은 소나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투샷이 정말 예쁩니다.
정신이 혼미할 때쯤 용화봉에 도착했는데 경치 하나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큼 예쁜 풍경입니다. 등선봉으로 가기 전 마음을 다 잡고 등선봉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어찌하다 보니 등선봉에 도착했지만 사실 길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바위와 험한 길과 예쁜 풍경들뿐...
하산은 강천교 방면으로 합니다. 하산길도 엄청난 급경사 길이 이어지고 말없이 조용히 내려오다 보니 강촌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삼악산과 두위산은 꼭 맑고 화창한 날 오기는 걸 권해드려요. 흐린 날은 경치가 뿌옇게 흐려 풍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고 곰탕 국물같이 하얀 안개만 볼 수 있다고 하니날씨 체크는 필수입니다.
***전철, 버스 편***
경춘선 상봉역에서 춘천행 전철을 타고 강촌역에서 하차한 후 강촌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춘천-강촌 간 시내버스(30분 간격)를 타고, 의암댐(신연교) 건너기 전에 하차합니다.
춘천에서는 춘천-강촌(30분 간격)을 운행하는 강촌행 버스를 타고, 의암댐(신연교)을 건너서 하차합니다. 등선봉은 강촌교에서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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