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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방장산' 산행(장성 갈재~양고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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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은 전라남북도에 골고루 위치한 산입니다. 해발 743m의 방장산은 벽오봉이라고 불리는 방문산과 연결되어 있어 함께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원래 방장산은 방등산이라 불렸는데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깊어 신령스럽고 옛날에는 도적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그 의미를 고쳐 백성을 감싼다는 뜻으로 방장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방장산은 지리산, 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리고 천년고찰 상원사와 용추 폭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장산 등산은 힘든 구간이 더러 있습니다. 급경사 구간이 있어 무릎이 좋지 않다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시는 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방장산에서 본 고창 전경
방장산에서 바라본 고창의 전경

***방장산 산행***

방장산 등산 코스를 고민하다 몇 개의 글을 참고 한 뒤 장성 갈재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방장산의 대부분의 구간이 경사도가 있는 중급 이상의 난이도라 해서 개인적으로 끌리는 구간을 선택했습니다. 장성 갈재에서 시작해 쓰리봉을 지나 정상을 찍고 벽오봉을 지나 양고살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산행의 난이도는 산의 높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방장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은근히 체력전이 될 수 있는 산행입니다. 장성 갈재코스는 4시간 45분 정도 걸렸지만 휴식이나 식사, 사진 등을 시간 등은 포함한다면 5시간 전후해서 계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장성 갈재→쓰리봉→봉수대→방장산 정상→억새봉→벽오봉→양고살재

 

장성 갈재 코스는 초반부터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그냥 보기에는 경사도가 완만해 보이지만 막상 오르면 경사도가 꽤 있습니다. 쓰리봉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고 그 시간 동안 야박하게도 평지나 완만한 경사가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는 구간이고 곳곳에 위험 구간도 있어 쓰리봉에 올랐을 때에는 살짝 지치는 감이 있습니다.

 

사실 쓰리봉이라는 이름이 우스꽝스러워 보였는데 그 유래가 황당합니다. 한국전쟁에서 미군들이 써레봉을 쓰리봉이라 부르면서 쓰리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써레봉인 쓰리봉을 지나 정상을 향해 갑니다.

 

정상까지는 능산길이 이어지는 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능선길이라 방심은 금물이고 등산로는 폭이 협소하고 안전장치 등이 일부 없는 경우도 있어 긴장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정상을 도착하기 전에 봉수대에 도착합니다. 예상외로 넓은 면적으로 된 봉수대는 탁 트인 전망도 끝내주는 곳입니다.

 

봉수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장성 갈재에서 정상까지 꼬박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휴식은 거의 하지 않았고 잠깐 물을 마시고 사진 인증 정도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벽오봉
벽오봉

하산은 양고살재로하는데 오르는 길보다 수월한 편이지만 4.7km로 좀 깁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면 완만한 능선길을 타게 됩니다. 억새봉 도착 전에 오르막이 살짝 나오긴 하지만 지금까지에 비하면 아기 수준입니다.

 

억새봉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고 하산은 반 정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억새봉을 지나면 바로 벽오봉에 도착하는데 방장산 정상보다  조망이 더 좋습니다. 이후는 편안하게 하산길이 이어지면서 양고살재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장산은 불편한 편입니다. 서울에서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백양사 역까지 가거나  또는 광주, 정읍 방면은 수시로 운행하는 백양사역(사거리)행 버스를 타고 백양사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갈재까지 갈려면 버스 편은 없고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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