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중심인 소백산은 해발 1440m로 단양과 영주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명한 산 중의 한 곳입니다. 겨울에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놓은 것 같다 해서 소백산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비로봉, 국망봉, 제1연화봉, 연화봉, 제2연화봉, 시선봉 등 해발 1350m 이상 되는 많은 봉들이 있습니다.
소백산은 봄이면 철쭉 군락지로 여름이면 푸른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은 눈꽃과 주목 군락지로 사계절을 가득한 풍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소백산 산행 코스***
소백산은 큰 산에다 계절적인 특징이 분명해 등산코스도 다양합니다. 봄에 철쭉을 보기 좋은 코스와 겨울 눈꽃이 절경인 코스 등 워낙 많은 코스들이 있어 등산 코스 선택권이 소백산의 면적만큼이나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선택 장애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어디를 가든 좋은 절경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곳이니 마음이 가는 데로 하면 될 듯합니다.
이번 산행은 눈꽃과 설경을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죽령에서 시작해 제2연화봉, 제1연화봉, 비로봉을 찍고 어의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자그마치 18km의 거리인데 산길 거리로는 만만치 않은 여정입니다. 등산길은 편안한 길이지만 눈길을 가야 하는 상황이니 새벽같이 서둘렀습니다.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어의곡
> 죽령에서 제1연화봉
죽령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제2연화봉을 향해 갑니다. 제2연화봉 대피소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 듯하고 눈 쌓인 길들이 나타나면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겨울의 소백산은 정말 천국에 온 느낌입니다. 대피소에 도착해서는 셔터 소리가 요란하게 풍경을 담기 바쁩니다.
대피소를 지나 연화봉까지의 길은 본격적인 눈길이 시작이 됩니다. 눈 밟는 소리와 세상이 온통 하얀 풍경을 바라보며 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에서 첫번째 설경을 감상하고 다시 제1연화봉을 향해 길을 갑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이 꼭 포카리 스웨트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까지는 눈이 엄청 쌓이듯 합니다. 다시 아이젠과 스패츠를 확인하고 눈을 밟고 갑니다.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밟는 기분 꽤 좋습니다. 눈 소리를 들으며 드디어 제1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추워서 움추렸던 몸이 어느새 열기로 가득 차 있어 아주 상쾌합니다.
>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
가벼워진 몸으로 비로봉으로 향해 발길을 이동합니다.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는 2.5km로 소백산 중에 뷰가 가장 예쁜 곳입니다. 연화봉에 열이 나서 후끈하다 했는데 비로봉 가는 길은 칼바람이 너무 불어 얼굴이 얼 지경이고 또 바람이 맞바람을 맞고 걸어가다 보니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 안경을 쓰고 다시 출발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비로봉 도착입니다. 죽령에서 비로봉까지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눈에 담아 어의곡으로 하산합니다.
> 어의곡을 하산
어의곡은 소백산 중에서는 최단 거리에 속하지만 짧은 만큼 급경사 구간이 많습니다. 하산은 1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개인적으로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듭니다. 2시간 조금 못 되어 어의곡을 하산을 했습니다. 총 등산 소요 시간은 6시간 40분 정도이고 아침 8시에 출발해 3시가 45분쯤에 어의곡에 도착했습니다.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단양 방면 버스를 탑니다. 단양행 직행 버스는 1일 12회, 일반은 18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기차편은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안동행 열차를 타고 단양역에서 내립니다.
단양에 도착하면 단양에서 죽령까지는 단양-죽령 간 버스를 이용합니다. 단양버스터미널에서 죽령(1일 5회), 천동동굴(1일 13회), 새밭(1일 7회), 구인사(1일 10회), 행 버스를 타고 영주에서는 희방사 입구(1일 13회), 삼가동(1일 8회)행 버스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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