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산행(덕산 도립 공원 코스)

충청도 예산과 서산에 위치한 가야산은 해발 677.6m의 아담한 산입니다. 등산 코스도 다양하고 난이도도 무난해 어린이나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합천 해인사에 있는 가야산만 상상하다가 서산에도 이름이 같은 산이 있어 궁금했던 산이었습니다.

이름이 같은 두 가야산의 공통점이라면 역사적인 흔적이 많다는 것!

합천의 가야산은 해인사라는 큰 문화재가 있다면 서산의 가야산은 백제의 마애 삼존불상, 개심사, 보원사지 등의 문화재가 있다는 점입니다. 합천의 가야산과 단지 이름이 같다는 호기심만으로 서산의 가야산 등산을 하기로 합니다.

가야산에서 바라본 풍경

***가야산 산행***

가야산은 보통 옥양봉, 가야봉, 석문봉의 3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산행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고 중간에 하산하는 길이 다양해서 상황에 맞게 내려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왕 먼길을 온 김에 세 봉우리를 가기로 합니다. 옥양봉에서 석문봉까지는 능선길이라 수월한 편이고 석문봉에서 가야봉은 다소 험하지만 풍경은 절경입니다.

 

*덕산 도립 공원 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덕산 도립 공원 주차장

 

가야산 세 봉우리 찍기 산행은 총 4시간 5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산행 전 등산 앱을 실행한다는 것이 깜박하고 그냥 하는 바람에 거리, 시간 등의 정보가 없는 게 아쉽네요.

 

등산 시작점인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해서 그런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가득합니다. 제일 처음 오를 옥양봉으로 가기 위해 남연군 묘 방면으로 가다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 옥양봉 방면 길을 따라갑니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고 관음전 근처에서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고 뾰족한 돌길, 가파른 계단길을 지나면 어느새 탁 트인 전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르는 도중에 나오는 이름도 독특한 쉬흔 길 바위에서 전망도 바라보면서 잠시 가쁜 숨을 가다듬어 봅니다.

 

잠시 걸으니 옥양봉에 도착합니다. 옥양봉의 높이는 593m로 크고 작은 돌들이 많습니다. 이제 석문봉으로 향합니다. 잠시 하산하듯 내리막을 갔다 다시 올라옵니다. 주의할 점은 주차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으니 반드시 석문봉 이정표를 잘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석문봉 가는 길은 숲길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걷다 보면 전망바위를 지나고 작은 봉을 지나면 석문봉에 도착합니다. 옥양봉에서 석문봉까지는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석문봉은 해발 653m로 조망은 서해바다, 안면도, 예산, 당진, 홍성 일대가 막힘없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삽교평야와 아산만이 흐르는 삽교천이 실낱처럼 보이는데 서해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들이 펼쳐집니다.

가야산 조망

이제 가야봉으로 갑니다. 가야봉으로 가는 길은 지금껏 올라온 길과 비교하면 조금 거칠어집니다. 약간 험한 능선길인데 대신 풍경은 지금껏 최고입니다. 능선을 지나 소원바위, 거북바위를 지나 오르면 가야봉입니다. 가야봉은 678m로 세 봉우리 중 가장 높습니다.

 

옥양봉에서 석문봉을 거쳐 온 능선 길이  모두 보이고 가야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늑하고 안정감 있는 조망입니다. 이제 산행 시작점인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하산길은 급경사 돌길과 너덜길도 있어 긴장되는 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헬기장 갈림길만 지나면 편안한 길이라 주차장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용산역에서 장항행 열차를 타고 삽교에서 하차해 덕산행 버스(20분 간격)를 타고 덕산에서 하차 후, 상가리 가야산행 버스(1일 5회)로 환승해 종점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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