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 트레킹 3코스 완주

충청북도 황간에서 시작하는 3코스의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자차를 이용해도 좋지만 황간역 근처라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낭만적이라 무궁화를 타고 4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항상 하천을 끼고 걷는 데크 길과 농로에 거의 평지여서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분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었어요. 대부분 1코스는 월류봉 광장에서 시작하지만 기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신 분들은 황간역을 기점으로 출발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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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여울 소리길→산새 소리길 →풍경 소리길 →반야사→황간역

여울 소리길(월류봉 광장)에서 풍경 소리 길까지 총 8.4km이고 3시간 소요,  황간역에서는 총 11km, 3시간 30분 4시간 소요입니다.

황간역을 나오면 맞은편으로 건물 사이에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황간 특산물인 올뱅이 식당이 두 군데 있습니다. 대부분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저도 점심은 해송 식당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전 동해 식당에서 올뱅이 전과 막걸리로 피로를 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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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간역~월류봉 광장(1코스 시작 기점)

금상교→월류교→월류봉

식당을 마주 보면 초강천이 이라는 이름을 가진 넓은 하천이 있고 무지개 색의 금상교가 있어요. 저는 다리를 건너 왼쪽 길로 갑니다. 또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다리에서 안내판이 있는 왼편 길로 가면 됩니다. 마침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여서 하천을 따라 핀 벚꽃이 환상적이네요. 걷다 보면 작고 낮은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 오른쪽을 걸어갑니다.

월류교(원촌교)가 나오면 건너서 왼쪽 사잇길로 가면 첫 번째 데크길이 나오고 야자 매트 길을 지나 송시열 유허비를 지나면 월류봉 광장에 나옵니다. 여기가 황간 트레킹 시작 기점이고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코스 ; 여울 소리길

월류봉 광장→원촌교→완정교(2.7km)

월류봉 광장에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원촌교(월류교)를 건너 왼쪽 길로 들어서면 공중부양한 데크길로 올라갑니다. 1코스는 초반에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길만 조심하면 됩니다. 가다 보면 좋은 글귀들을 보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는 길이예요. 완정교가 나오면 1코스는 끝입니다.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4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2코스 ; 산새 소리길

완정교 →목교 →우매리(3.2km)

2코스는 무장애 길이지만 방문했을 때에는 길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석천 맞은편 농로를 따라 데크길과 나란히 걸어갑니다. 옆에서 바라본 데크 길의 높이가 정말 아찔하게 높네요. 대략 5m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빨간 아치 모량의 다리 목교가 나오면 2코스가 거의 다 왔다는 신호입니다. 다리를 건너 우매리에 진입합니다.

*3코스 ; 풍경 소리 길

우매리→반야교→대나무 숲→관음전→반야사(2.5km)

1, 2코스가 데크길이었다면 3코스는 차연친화적인 길이라 할 수 있어요.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닌 원래 있던 길을 걸어갑니다. 3코스는 예쁜 집들과 드문드문 보이는 카페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3코스에 접어들면 지치기도 하는데 이때 카페에 들러 차 한잔과 풍경을 보며 잠시 쉬었다 가면 좋아요.

가다 보면 중간에 2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반야교가 나옵니다. 반야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돌다리를 지나면 대나무 숲길이 나옵니다. 대나무 길 끝 오른쪽으로 관음전과 200년 된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요. 잠시 둘러본 후 다시 길을 따라 내려오면 많은 돌탑이 있는 다리를 건너면 반야사가 보입니다. 반야사에 도착하면 황간 트레킹 완주 성공입니다.

반야사에서 황간역이나 월류봉 광장으로 가는 방법은 절 입구에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폰 번호가 있습니다. 황간역까지 보통 16,000원인데 혼자 또는 두 사람이라면 4명 모아서 타면 택시 요금을 할인해 주기도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