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두륜산은 700m의 아담하고 소박한 산으로 정상에서의 남해 바다 뷰가 압권입니다. 사방이 막힘이 없는 탁 트여있는데다가 다도해 바다와 옹기종기 있는 섬들이 마치 미니어처 같은 귀여운 풍경들을 선사하는 곳이죠.
하지만 두륜산 등산은 쉬운 산은 아닙니다. 정상 부근은 바위가 많아 까다롭고 철계단, 밧줄을 이용해야 갈 수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난이도를 따지자면 중급 정도이고 바닥이 미끄러지지않는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등산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케이블카는 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성인 기준 11,000원이고 전망대와 고제봉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두륜산 산행***
두륜산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3코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두륜산 종주 코스 : 대흥사→미륵암→오심재→노승봉→가련봉(정상)→만일재→두륜봉→진불암→대흥사 (약 5시간)
*두륜산 1코스 : 대흥사→미륵암→천년수→만일재→두륜봉→진불암→대흥사 (약 3시간 30분)
*두륜산 2코스 : 대흥사→일지암→천년수→만일재→두륜봉→진불암→대흥사 (약 3시간)
정상 부근은 바위가 있어 조금 힘들긴 하지만 나머지 길은 걸을 만한 것 같아서 종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두륜산은 살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 "또 언제 올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숨은 체력까지 끌어내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5시간을 예상했지만 사진을 찍느라 지체된 시간이 많아 6시간이 걸렸습니다.
대흥사 입구 운치 있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다 북미륵암 이정표대로 걸어갑니다. 등산 초입길은 편안한 길이라 걷게 좋은 길이이어지다가 북암 갈림길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북미륵암은 마애 여래 죄상 석불이 있는 곳인데 신라하대 8세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한국 불교 전성기의 수작이라고 합니다. 북미륵암을 지나면길은 다시 편해지고 한참만에 오심재에 도착합니다. 오심재라는 이름은 옛날 혼자 넘기 힘든 고개라 50명이 모여야 넘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이름으로 오십인재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오심재에서 노승재 오르는 길부터는 탁 트인 바다 풍광을 볼 수 있지만 길은 다소 험하고 가파른 계단과 밧줄을 타야 하는 난코스가 있습니다. 험한 길을 헤치고 노승봉에 도착해 잠시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을 구경하고 가련봉으로 향합니다.
가련봉은 노승봉과 이웃이라 금방 도착하고 다음 코스 만일재로 방향으로 갑니다. 만일재 가는 길은 가파른 데크 길과 능선으로 이어지고 만일재를 지나면 두륜봉으로 바로 길을 떠납니다. 두륜봉 가는 길에는 구름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두륜봉입니다. 두륜봉에서 보면 걸어왔던 노승봉, 가련봉이 보입니다.
하산은 다시 대흥사로 무사 귀환합니다.
***대중교통***
해남으로 가는 교통편은 서울 강남 버스터미널에서 7회, 동서울 터미널에서 5회 운행합니다. 광주, 목포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해남행 버스를 타고 해남에서 하차합니다. 해남에 도착하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대흥사행 군내버스를 타고 대흥사 입구에서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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