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의 제암산은 해발 778.5m로 철쭉과 억새가 유명해 봄, 가을이면 많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산 중 한 곳입니다. 제암산을 어느 정도 오르면 능선에는 바람을 피해 키가 작아진 나무들과 진달래와 억새, 칼로 깎아 놓은 듯한 바위들의 환상적인 콤비와 멀리 장흥과 바다까지 합쳐지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암산은 멀리서 보면 무던하고 순해 보이지만 막상 등반을 하게 되면 정상으로 갈수록 가파른 경사와 암반 지역이 있어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닙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힘든 산행일 수 있고 일반적으로 본다면 등산의 난이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제암산 정상에서 곰재까지는 급경사 구간이라 은근히 까다로운 길입니다. 암벽과 흙길이 골고루 있는 산이라 암벽에 강하고 흙에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정상부에는 오르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고 암벽으로 된 정상은 오를 수 없습니다.
제암산 철쭉 개화시기는 보통 5월 5일~10일 전후로 만개하고 매년 기온에 따라 날짜가 다를 수 있으니 문의를 해보는 곳이 좋습니다.
***제암산 등산***
이번 산행코스는 감나무재에서 제암산, 제암산 자연 휴양림, 곰재 주차장으로 하산입니다. 철쭉 끝무렵이라 만개한 모습을 못 본 게 아쉽긴 하지만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산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았습니다.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사진 찍는 시간 모두 합쳐 4시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제암산은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전체적인 산행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감나무재→작은 산→제암산→제암산 자연휴양림→곰재 주차장
감나무재에서 100m 조금 못 가면 내려가면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이정표가 있는 등산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작은 산에 도착하는데 여기까지는 그렇게 험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35분 정도 올라 불망비를 지나면 시루봉입니다.
시루봉에서는 내리막길을 가다 다시 오르면 제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조각을 한 듯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있어 마치 야외 미술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상에서 바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보성과 장흥을 둘러싼 산들을 조망하는 맛도 아주 쏠쏠합니다.

하산은 휴양림 방향으로 길을 잡아봅니다. 길은 무난한 길이 이어져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제암산 정상과 바위들이 떡 하니 보이네요.
하산길은 올라왔던 길과 비교하면 밋밋하고 재미는 없습니다. 그냥 쭉 내려가서 무사히 제암산 등산을 마무리했습니다.
***대중교통***
장흥 인근의 광주, 목표, 순천에서는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을 한다면 광주나 목포, 순천에서 장흥행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장흥에 도착하면 감나무재는 장평행 버스를 타고 감나무재에서 내립니다.
장평행 버스는 1일 20회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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