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 녹차 팥빙수'
정말 오래된 팥빙수 로컬 맛집이에요.
팥빙수 한 그릇에 만원, 2만 원도 훌쩍 넘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단돈 4,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옛날 팥빙수랍니다. 다양한 식재료로 화려하게 만들어진 팥빙수도 맛있지만 한 번씩 팥과 얼음만으로 된 옛날 팥빙수가 당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찾는 곳이 남천 녹차 팥빙수입니다.
정리가 안 된 나무들과 하늘을 덮은 등나무, 팥빙수, 단팥죽이라고 써 놓은 나무판이 오래된 집이라는 걸 증명해 줍니다. 5월 쯤에 오면 등나무 꽃이 피어서 예쁜데 이때 방문하면 팥빙수 먹는 사람보다 SNS 인중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요.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밀림에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주차 때문에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유명인의 사인부터 방송 출연한 사진들이 붙여져 있고 테이블은 여기저기 정말 많습니다.
메뉴는 단출해요.
팥빙수, 단팥죽, 아메리카노입니다. 1인 1 메뉴에 선불로 계산하고 주문과 동시에 결제되고 메뉴도 나오는 시스템이에요. 우리는 1인 2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1인당 팥빙수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팥빙수 4,000원, 아메리카노 2,000원으로 2가지 주문했는데도 6,000원이라 가격까지 예스러워요.
실내는 답답하고 산만해서 바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나무가 빽빽해서 그늘도 있고 낡은 선풍기도 돌아가니 덥지는 않아요. 4,000원짜리 팥빙수치고는 양도 많습니다. 녹차 팥빙수지만 팥이 다한 팥빙수라 보시면 됩니다. 팥이 달달해서 당 당길 때 먹으면 에너지 충전될 듯합니다. 팥빙수 다 먹으면 아메리카노로 깔끔하게 정리하니 더위가 싹 가시네요. 가성비 좋은 팥빙수 찾는다면 남천 녹차 팥빙수 추천합니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대학교 숨은 맛집 '돈가스 겸' (0) | 2024.08.27 |
---|---|
부산 송도 이태석 신부 기념관, 생가 방문기 (0) | 2024.08.19 |
부산대 에그타르트 카페 '에타리' (0) | 2024.08.16 |
해운대 해리단길 스튜 맛집 '오르' (0) | 2024.08.13 |
부산 범일동 굴뚝빵 맛집 '카페 편안' (0) | 2024.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