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먹었던 굴라쉬가 한 번씩 생각이 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헝가리로 갈 순 없고 대신 해리단길에 있는 '오르'에 갑니다. 스튜가 맛있는 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입니다.
오래된 주택가에 자그마한 구옥을 리모델링한 레스토랑으로 입구부터 아기자기합니다. 작은 마당에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와인병이 줄지어 서있고 작은 테이블도 있는데 실제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방송에 나간 이후엔 점심, 저녁 피크 타임을 피해서 갑니다. 오늘도 브레이크가 끝나는 시간에 맞줘 방문했는데도 우리 보다 더 발 빠른 사람들이 벌써 2 테이블이나 있네요.
굴라쉬는 기본이고 오늘은 트러플 풍기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굴라쉬는 헝가리 대표 음식인데 순한 육개장같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고춧가루 대신 매운 파프리카 파우더를 사용해 매콤한 맛을 내는 게 육개장과 다른 점인데 먹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에요. 굴라쉬는 빵과 함께 나오는데 걸쭉한 국물에 찍어 먹으면 별미예요.
트러플 풍기 파스타는 이번에 처음 주문했는데 트러플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향이예요. 매콤한 굴라쉬와 크림이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아요. 느끼한 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뒷맛까지 깔끔합니다. 자차라 와인이랑 곁들이지 못해 아쉽지만 굴라쉬와 파스타만으로도 좋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매주 월요일을 휴무이고 3시~5까지 브레이크니 참고하세요. 인원이 많으면 테이블링을 하거나 미리 예약을 해 두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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