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봉래산 등산 - 목장원에서 조내기 고구마 공원으로 하산

부산 영도에 있는 대표적인 산은 봉래산입니다. 해발 395m로 산이라기엔 다소 아담하지만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오션뷰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는 꽤 괜찮은 곳입니다. 영도에는 할매 바위가 아주 유명한데 그 바위가 있는 산이 봉래산입니다. 영도에 사는 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때 영도 할매가 보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속설을 어릴 적 어른들에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신격화 된 할매 바위 때문이지 봉래산은 아담한 산세지만 영험함이 있고 봉래산이라는 이름도 상상 속의 영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봉래산은 3개의 봉이 있는데 정상인 조봉과 자봉, 손봉입니다. 이름도 귀엽고 깜찍한 3봉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라 걸어서 15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있는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봉래산의 가장 큰 매력을 부산의 대부분의 정경과 푸른 바다 뷰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봉래산 손봉에서 바라 본 바다 전경

***봉래산 산행***

봉래산은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는 목장원 방면입니다. 산행의 시작은 목장원에서 시작해 3봉을 찍고 조내기 고구마 역사 공원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봉래산은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다음에는 둘레길을 걸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주말의 영도는 정체가 심한편이인데 섬이라는 특징상 지하철이 없어 남포동에서 75 광장까지 25분이면 가지만 5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특히 흰여울 문화마을이 정체가 가장 심합니다.

 

*75 광장(목장원)→손봉→자봉→봉래산→고구마 역사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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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산행은 2시간이 조금 모자란 시간이 걸렸는데 초입에서 우물쭈물한 시간이 있어 정상대로라면 1시간 3, 40분 정도 소요될 듯합니다. 가장 뜨거운 1시가 넘어 75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75광장에 도착해 건널목을 건너면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그 옆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목장원 주차장까지 가지 않아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셨다면 여기서 오르면 됩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로 계속 가면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고 거기를 통과해 시멘트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봉래산은 이정표가 인색한 편이고 등산길은 흐릿한 길이 있어 혼돈이 올 때도 더러 있습니다. 하산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어느 길을 가도 정상은 나온다고 하네요.

 

가다 보면 왼쪽으로 돌로 만든 계단이 나오는데 본격적인 산길의 시작입니다. 오르막은 점점 가팔라지고 돌이 아주 많이 있는 데다 손봉에 가까워질수록 덩치 큰 바위와 다리를 크게 벌려야 올라가는 길들이 더러 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길이 시작점부터 손봉까지는 2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손봉에 오르는 도중에는 중간중간 바다 뷰가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손봉에서 자봉으로 이동은 거친 돌길과 능선이 혼합된 길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봉은 전망을 볼 수 없고 정자와 표지석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이제 봉래산 할매 바위가 있는 정상으로 갑니다. 정상에는 데크가 잘 되어 있어 데크길로 가면 편하게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

정상에 오르면 표지석과 할매 바위가 바로 보이고 부산항 대교와 태종대, 해양대가 푸른 바다와 함께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 데크는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하산은 조내기 고구마 공원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정표 옆 정자 사이 길이 있는데 그 길이 조내기 고구마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조내기 고구마 공원으로 하산은 25분 정도면 내려갈 수 있지만 길이 좁고 한산해서 여성분 홀로 가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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