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역마다 대표하는 산이 있는데 사하구를 대표하는 산이 승학산입니다. 해발 497m로 옛날 무학 대사가 산세와 기세가 준엄하고 학이 날아오르는 산이라 해서 '승학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승학산은 주말 트레킹으로 알맞은 산인데 그런 의미에서 인근 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산입니다. 승학산은 시약산, 구덕산까지 이어져 있어 3개의 산을 연계해서 가기도 하고 간단한 산행은 다양한 길이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트레킹을 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동아대에서 올라 동주 대학으로 하산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동아대로 오르는 길을 아주 가파르지만 낙동강 하구언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고 승학산 정상까지 최단 코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4월에는 만개한 벚꽃과 아직은 피지 않는 봉우리 채 오므리고 있는 진달래가 있어 경치가 예쁜 시기죠. 올랐을 때에는 벛꽃은 이미 떨어져 꽃잎이 날렸는데 그것도 참 예쁜 풍경이네요.
***동아대에서 동주 대학 산행 코스***
동아대에서 동주 대학 까지는 보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느라 여유 있게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작은 산이지만 만만히 봐야 할 산은 아닙니다. 옛날에는 깊은 산골에 속하는 곳이라 산세는 꽤 깊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크고 작은 돌들이 포진해 있는 산입니다. 특히 동아대에서 승학산 정상까지는 계단과 가파른 길, 그리고 뾰족한 돌들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 PM 12:10-동아대 등산로 입구 도착
동아대 쪽 등산로는 잘못보면 어딘지 찾기 어려울 수 있을 만큼 빈약한 편인데 등산로는 우선 동아대 정문으로 가야 합니다.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 주차장 쪽으로 가면 낙동 주차장 푯말이 있고 반대편을 바라보면 3~4개의 시멘트 계단이 보이는데 그곳이 등산로 초입입니다.
등산로라기엔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나무 계단으로 가파르게 이어지고 바로 돌계단이 나옵니다. 돌계단이 끝나면 돌반 흙반 길이 이어집니다.
> PM 12:20-작은 전망대
길을 따라 가면 왼편으로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평지 같은 예쁜 오솔길이 이어지고 벚꽃이 한창인 벚꽃 숲길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의자와 쉼터가 있으니 사진 찍기에도 좋고 잠시 쉬어 가는 곳으로는 감성적인 곳입니다.
> PM 12:40-승학산 정산 이정표 계단 시작
벚꽃 숲이 끝나면 계단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계단과 큰 바위들이 있는 길이 반복해서 올라야 하는 난이도 상급 구간입니다.
'승학산 정상인 줄 알았는데 표지석이 없다?'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첫 번째 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20~25분 정도 더 가야 하고 다시 바위 같은 돌들을 밟고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해서 갑니다.
> PM 13:10-승학산 정상
돌이 많은 정상에 도착.
표지석이 승학산이라 크게 적혀있고 표지석 뒤편에는 그 유래에 관해 적혀 있네요. 정상에서는 낙동강 하구언 일대가 쫙~ 펼쳐져 있습니다. 공해 때문에 점점 뿌옇게 보여 깨끗하지 않지만 그래도 탁 트인 풍광은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 PM 13:55-억새 군락지
하산은 억새 군락지 방향으로 갑니다. 정상 부근에 하산길이 바위가 많아 잠시 힘들지만 이후로는 억새 평지길이라 걷기에 딱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억새밭 끝에는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요, 동주 대학 방면은 직진을 합니다. 억새밭이 끝나는 길부터 자갈 마당까지는 평지길이라 산책하기 좋은 길로 대략 30분 정도 이어집니다.
> PM 14:20-동주 대학 입구 도착
자갈마당에 도착하면 싸리골 약수터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중간에 길이 갈라지기도 하지만 계속 내리막 길을 따라가면 되고 도착하기 전에 잘 정돈된 계곡길이 나오면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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