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은 해발 701m로 한려 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다도해를 볼 수 있는 산입니다. 푸른 바다가 수를 놓는 듯하고 산의 바위와 나무가 어울려져서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있는 듯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또, 사방이 막힘이 없어 탁 트인 전망과 한려수도의 섬들의 미니어처 같은 모습들이 아기자기합니다. 그리고 금산은 정상에서의 다도해 풍경도 볼거리이지만 유명한 보리암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의 유래***
보리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의상대사와 함께 신라불교를 대표하는 원효대사가 강산을 유랑하다 도착한 곳이 금산입니다. 온 산이 온통 빛이 났고 원효는 이곳에 머물며 수행을 하며 보광사를 세웠습니다. 이후 이성계가 보광사에서 백일 동안 기도를 드리며 조선의 개국을 기원하게 되고 태조의 뜻대로 조선이 열리자 그 보답으로 산의 이름을 보광사에서 '금산'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름을 바꾼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공신들에게 논공행상을 바친 후, 자신의 기도를 받아준 영험한 산에 하사품으로 비단을 내릴 것이니 온 산을 비단으로 덮으라고 명했습니다. 그때 스님 한 분이 이성계에게 "비단은 처음 두를 때에는 아름답고 보기 좋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 빛은 퇴색이 되고 보기 흉하니 대대손손 비단을 두른다는 의미로 이름을 '비단 금'자를 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조언을 구했고 이성계는 그 뜻을 받아들여 '금산'이라는 산명을 하사하고 그때부터 '금산'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온 산을 비단으로 덮자면 비단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금산 등산로***
금산은 단순하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등상을 하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산행은 상수리에서 올라 다시 원점 회귀를 하거나 복골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오른 다음 상수리로 하산하거나,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복골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매표소→음수대→보리암→금산 정상→보리암→매표소
상수리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가 바로 보이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등산로입니다. 길을 따라 음수대를 막 지나면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 돌무더기와 큰 바위를 지나면서 남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속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쌍홍문을 지나고 용굴이 보이면 그 위에 보리암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45분 걸렸습니다. 보리암에서 식수대를 끼고 올라가면 매점이 나오는데 왼쪽 길이 금산 정상입니다.
하산은 쌍홍문을 거쳐 상수리로 하산을 하거나 주차장에서 복골 부차장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대중교통편***
남해에서 남해-상주행 버스를 타고 상수리 금산 입구에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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