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북한산을 정복하고 이번에는 관악산입니다. 경기 5대 악산 중 하나라고 불리는 관악산은 해발 629.9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위들로 이루어진 산이라 오르기는 힘들다고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오죽하면 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악산이라는 이름은 정상의 뾰족하게 솟은 바위들이 지상으로 뻗은 산의 모양이 갓과 같은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관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 그중에 초행자가 접근하기 쉽고 대중적인 코스인 서울대 방면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관악산 등산***
서울대에서 출발은 서울대 환경 종합 연구소에서 시작하는데 초보가 가기에는 최단 거리로 갈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시간은 휴식 시간 20분을 포함해 왕복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관악산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도전해 볼만한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험하지만 등산 코스가 짧아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서울대→자운대→국기대→연주대
<서울대에서 국기대>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 5511번이나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캠퍼스 건설 환경 종합 연구소에서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계단길로 된 등산로가 바로 보이니까 그 길로 오르면 됩니다. 이정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고 자운암 능선이라고 된 이정표의 방향으로 길을 갑니다.
자운암 능선은 능선이라는 이름때문에 안심했다가 뒤통수 맞는 길입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을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서 올라야 하는 난코스입니다. 한참 오르다 위를 쳐다보면 겹겹히 겹친 가파른 바위들이 쏟아질 듯합니다. 몇 번의 바위길을 넘다 보면 탁 트인 조망도 나오고 태국기가 휘날리는 국기대에 도착합니다.
<국기대에서 연주대>
국기대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인데 돌아가지만 다소 안정한 길과 가파른 바위를 오르는 길로 나누어집니다. 어떤 길로 오르든 국기대에 도착하면 완전 무섭습니다. 드라마틱한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관악산은 정말 아찔합니다. 오르는 길도 험하고 풍경도 탁 트여 좋지만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고소 공포증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보니 경기 5대 악산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국기대를 뒤로 하고 정상인 연주대를 향해 갑니다. 일반적인 등산은 처음엔 쉽다가 점점 가팔라지고 힘들어지는데 관악산은 처음부터 정상까지 숨돌릴 틈이 없는 길의 연속입니다. 계속되는 암릉길을 따라 네발로 기어가듯 올라가면 밧줄을 잡고 오르다가 관악산에서 가장 쉬운 데크로 만든 계단길이 등장합니다.
곧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마위길이 나오지만 지금껏 본 길에 비해서는 무난한 길입니다. 자운암 능선길이 끝남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곧 정상인 연주대가 보입니다. 넓은 바위 위에 삼각모양을 한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에는 한자로 관악산이라고 적혀있고 정상을 알리고 있네요. 잠시 조망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 후 하산합니다.
<연주대에서 하산>
하산은 연주대를 전망할 수 있는 방면 길로 내려갑니다. 하산길은 폭포가 있는 길로 내려갔는데 올라오는 길에 비해 완전히 밋밋하고 재미없는 길입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작점이었던 서울대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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