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위치한 조계산은 해발 888m로 고찰 선암사와 송광사로 유명합니다. 두 고찰은 등산의 시작과 하산 지점에 사찰이 위치하고 있어 좋은 길잡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계산은 등산을 즐기고 사찰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다운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선암사***
선암사는 조계산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로 국내의 대표적인 고찰 중 하나로 창건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확한 건 없습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첨이 선암사를 중창했고 이후 우리 역사와 함께 하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고찰입니다. 아치형의 다리 승선교는 모습이 우아하고 예쁘기도 하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고 사찰 주변을 흐르는 계곡과 고풍스럽고 우아한 사찰 등 볼거리가 풍성한 명소입니다.
***송광사***
삼보사찰이란 불교의 3가지 보물을 간직한 절을 의미하는데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부처님의 진신 사리가 모셔져 있는 통도사, 그리고 훌륭한 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인 송광사입니다. 보조국사 지눌부터 고봉국사까지 16여명의 국사가 탄생된 곳이 바로 송광사입니다. 지눌 스님의 지팡이인 고향수, 세월각, 척주당, 삼청교, 우화각 등 다른 절과는 다른 특색 있는 건축물과 볼거리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최근 법정스님이 머물었던 불일암도 송광사에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계산 등산 코스***
조계산 산행은 기본적으로 선암사에서 시작해 조계산에 오른 후 송광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니면 반대로 송광사에서 시작해 선암사로 하산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상관은 없지만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하산하기로 계획합니다.
*주차장→선암사→조계산 정상→장박골 삼거리→연산봉 삼거리→송광굴목재→로터리 삼거리→송광사
조계산 산행은 총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우선 선암사부터 둘러봅니다. 천년 고찰에다 큰 절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우아한 절이라 사진의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이 많습니다. 선암사 구경을 마치고 대각암 가는 길 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뷰 포인트인 장군봉을 향해 잠시 걷다 보면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바위가 나오는데 지금부터는 오르막 길입니다. 길은 점점 경사도가 높아지고 험해집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지칠 때쯤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향로암터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2.1km 왔고 향로암터에서 정상까지는 400m를 가야 합니다.
조계산 산행길은 조금 지루한 편이지만 다시 충전을 하고 올라봅니다. 몇 분간 집중해서 오르니 정상 도착!
조계산 정상에서 보는 산세가 아늑하고 부드러운 풍광입니다. 표지석과 한 컷, 풍경과 한 컷, 그냥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한 컷을 남기고 송광사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는 방면 이정표에는 선암사 3.5km, 송광사 6.3km라고 되어 있고 올라왔던 길의 2배 가까운 길을 가야 합니다. 이정표에 있는 거리를 보고 한숨부터 나왔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니 한걸음 한걸음 내려갑니다.
송광사 가는 길은 무던합니다. 장박골을 지나 연산봉, 송광굴목재는 약 30분의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긴 길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하산을 합니다.
조계산은 깔딱 고개 같은 드라마틱한 구간보다는 전체적으로 유순하고 포근히 감싸는 듯한 따뜻한 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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