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은 전라북도 순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583.7m의 작은 산입니다. 아담한 산이지만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맑은 계곡과 기암절벽 등 주위에 볼거리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198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강천산은 화창한 날의 산행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이나 비 온 뒤 갠 날의 산행도 운치 있고 감성 충만하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단독 산행보다는 주위의 산성산과 광덕산을 연계한 종주산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낙 많은 코스들이 있어 등산 입문자부터 등산 러버까지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데요,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왕복 2시간 내외의 강천산 단독 산행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강천산 종주 산행***
강천산의 등산 코스는 다양한데 시간으로 본다면 3~7시간까지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따라 계획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천산 단독 산행은 2~3시간 정도이지만 강천산, 산성산, 광덕산의 종주 코스는 7~8시간 정도는 소요됩니다.
'강천산을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보통 종주 산행을 합니다. 강천산에서 광덕산까지 가는 코스도 있고 또는 강천산, 산성산, 광덕산까지의 종주 코스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강천산에서 산성산, 광덕산까지 가기로 계획을 했습니다. 강천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된 편이라 오르기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단점이라면 이정표가 불편합니다. 산을 잘 모르고 오르면 길을 잘못드는 경우가 있어 등산 앱을 이용하거나 경험자 찬스를 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강천산→산성산→광덕산 종주>
*주차장→깃대봉→강천산(왕자봉)→형제봉→산성산(연대봉)→금성산성 동문→시루봉→광덕산→신선봉→강천사
> 주차장에서 강천산 정상
등산의 시작은 강천산 주차장에서 시작해 매표소를 막 지나면 멋진 바위와 마주하게 됩니다. 병풍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바위인데 거북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 거북바위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잠시 거대한 바위를 감상하고 깃대봉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따라 올라갑니다.
깃대봉까지는 1.64km로 오르막길이 연속으로 이어지지만 깃대봉 이후부터는 능선길입니다. 들머리에서 깃대봉까지의 오르막은 강천산 등산에서 가장 난코스입니다. 깃대봉을 지나 능선 길에 다다르면 강천산 정상까지는 트레킹하듯 걸으면 됩니다.
강천산 정상에 도착!
> 강천산 정상에서 산성산
산성산은 강천산 왕자봉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형제봉 방향으로 갑니다. 형제봉을 지나 금정산성 북문, 산성산까지 계속 능선길이 이어져있어 트레킹 코스로 가기 좋습니다. 금정산성 북문에 도착하면 이정표를 다시 확인을 하고 이동하셔야 하는데 이정표가 디테일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북문에서 산성산 연대봉으로 갑니다. 산성산 연대봉은 성곽을 따라가는 길에 생뚱맞게 등장합니다. 블랙으로 낮게 만들어놓은 정상석을 보니 허무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로 다음 코스로 향해 갑니다.
> 산성산에서 광덕산
동문을 거쳐 광덕산으로 갑니다. 계속해서 능선 같은 성곽길을 걸으며 경치 구경을 하느라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동문에 도착해 다시 이정표를 확인하고 시루봉이라고 적힌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강천산 종주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이정표였습니다. 이정표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구역과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애매하다거나 아니면 이정표가 아예 없는 곳이 있다는 것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길로 갔다 다시 돌아 나오는 실수가 더러 있어 시간 낭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루봉에서 광덕산까지는 이정표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 광덕산 정상입니다. 계획했던 3개의 정상을 무사히 찍었습니다.
이제 하산은 신선봉을 지나 강천사로 하산을 합니다.
급경사 구간이지만 최단 코스로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죠.
***대중교통***
강천산은 먼저 순창으로 가야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에서 순창행 버스를 타고 순창에서 하차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강천산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광주에서는 1일 10회 운행하는 강천산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강천산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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