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에서 수정동, 좌천동, 범천동까지 이어지는 산복도로는 블록같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낡은 집들과 부산 도심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을 선사하는 부산의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테마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생겨나고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도보로 이동하면서 쉬엄쉬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곳이죠. 그중 이중섭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이중섭 거리는 길고 가파른 계단에 갤러리처럼 꾸며 놓았는데 그 전에 노란색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중섭 전망대라고 이름 붙여진 곳인데 기념관은 아니고 안내소인 듯 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네요. 전망대이니 부산 시내를 조망한 후 옆 계단으로 이동을 합니다.
뜬금없이 이중섭이 거리가 좌천동에 왜 있는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이중섭은 2년 정도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제주도에도 이중섭 미술관이 있는데 이중섭은 제주도에서도 1년간 머물렀던 인연으로 그의 기념관이 제주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 좀 더 오래 살았는데 계단에 마련한 이중섭 거리가 조금은 소박해 보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게단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고 양쪽 벽에도 그림이나 글이 새겨져 있어요. 양 옆을 번갈아 관람하며 내려갑니다. 그리고 계단 중간에는 이중섭을 상징힐 수 있는 조각들도 만들어져 있네요. 계단의 아래에는 이중섭의 상징 소의 조각이 놓여 있고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이내와 자녀에게 쓴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의 내용도 있습니다.
이중섭 거리라고 하기엔 작고 소박해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둘러보는데 넉넉하게 20여분이면 충분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근처 웹툰 거리나 증산 공원, 책마루, 근대 건물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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