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동에 위치한 카페 '커비커피'에 다녀왔습니다. 시끌벅쩍한 시장과 곰장어 집들이 줄지어 있는 곳에 생뚱맞게 웬 카페가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커피도, 분위기도, 뷰도 좋았답니다. 위치는 부전 시장 부산은행 맞은편, 또는 부전역에서 서면 방면으로 1~2분 정도 걷다 보면 3층 건물로 된 빨간 벽돌입니다. 눈에 띄는 곳이라 찾기는 쉬워요.
10:30~19;:00 라스트 오더는 18:30까지,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하고 주차는 유로이니 참고하세요.
'커비커피'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합니다. 방문한 날이 마침 연말연시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야외에도 좌석이 있지만 겨울이라 어렵고 따뜻한 날에 다시 와야겠어요.
내부는 우드톤과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감각이 잘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입니다. 예쁜 소품과 가구도 볼거리이고 2층으로 오르는 통로에는 다양한 베이커리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2층은 1층과 비슷하지만 다른 콘셉트로 예전 할머니 집에 온 듯한 이미지예요. 입구에 들어서면 완편으로 통유리창에 무언가가 전시되어 있고 맞은편으로 격자로 된 큰 창이 개방감을 줍니다. 옛날 문틀과 미닫이 문을 인테리어 감각으로 잘 매치되어 옛 운치를 잘 살리신 듯합니다.
요즘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싸다는 우스갯소리이지만 진실이라 씁쓸하기도 했는데 혹시 여기도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메뉴판을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오늘의 커피의 경우는 3,000원이라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5,000~6,000원대입니다.
2층 격자무늬의 통창에 앉아 조금은 특별한 시장뷰와 함께 커피가 왠지 잘 아울리는 느낌이네요. 커피는 맛있어요. 라테아트 수상자라고 되어 있던데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친구나 지인이랑 함께 와도 좋고 혼자 와서 잠시 즐기기에도 좋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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