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손 잡고 돈가스 먹으러 간 기억들이 많아 그 맛이 그리울 때면 남포동에 위치한 '이승학 돈까스'에 가끔 가곤 합니다. 일본식 돈가스, 특이한 돈가스가 넘쳐나지만 어릴 때 먹은 촌스러운 돈가스가 제 입맛에도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이승학 돈까스'는 남포동 본점과 명지에 있는데 맛집은 무조건 본점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웨이팅을 하더라도 본점으로 가는 습관이 배어 있어요. 일요일을 휴무이고 월~토요일 11:00~21:00까지 영업, 주차장을 따로 없고 근처 공영 주차장이 있습니다.
매뉴는 기본 돈가스부터, 매운 돈가스, 치즈 돈가스, 고구마 돈가스, 새우가스, 함박스테이크 등 14가지인데 기본 돈가스와 치즈 돈가스의 인기가 제일 좋습니다. 먹어본 것 중에는 기본, 치즈,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가 맛있었고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때 가끔 모든 돈가스를 먹기도 해요.
오랜만이라 기본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주문과 동시에 양송이 스프가 나옵니다. 사실 이게 너무 먹고 싶었어요. 후추 촥촥 뿌려 후루룩 먹으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보약이 따로 필요 없는 듯합니다.
수프를 다 먹을 때쯤 돈가스가 나와요. 큼직한 돈까스 한 덩이와 밥, 마요네즈와 케첩을 버무린 소스가 있는 야채, 마카로니, 할라피뇨가 기본 돈가스입니다. 그리고 단무지와 깍두기가 기본 반찬으로 나와요.
양은 좀 푸짐한데 소식을 하는 분들에게는 양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딱이 특별한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에 경양식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면 분명 추억 돋는 맛일 듯합니다.
금, 토요일 저녁에는 웨이팅이 있어 피하는 편이고 이승학 돈가스를 방문할 때에는 웨이팅이 없는 보통 평일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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