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은 가끔씩 바람 쐬러 곳입니다. 이병철 생가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의령 자체가 아담하고 예쁜 동네이고 맛있는 먹거라가 있어 몸과 마음이 지치면 힐링차 들르는 곳입니다. 부산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보니 자동차로 가는 것보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의령 터미널에 내려 10분 정도 시내 방면으로 가면 의령 국밥, 의령 소바, 망개떡의 맛집과 소소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까지 반나절 정도 즐기기 딱 좋습니다. 뚜벅이 기준으로 갈 수 있는 의령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1. 먹거리
의령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맛집 탐방입니다. 특히, 소고기 국밥과 의령 소바가 유명해요. 보통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해 의령 소바를 점심으로 먹은 후 버스 타기 1시간 전에 소고기 국밥을 저녁으로 먹고 돌아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 의령 소바 본점으로 갑니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해요. 자동차를 이용해서 왔다면 전통 시장 무료 주차장에 이용하면 됩니다.
의령 소바 본점은 간판도 크고 노란색이라 한눈에 들어옵니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항상 그랬듯 냉소바와 비빔 소바, 반반 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데스크에서 직접 주문을 해야 해요. 10분이면 음식은 빠르게 나오는 편입니다. 의령 소바 본점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불친절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의령 소바 본점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다른 소바 가게들도 많습니다. 화정 소바도 맛집으로 유명해요.
의령 소바 본점 옆에는 망개떡 가게가 있어요. 망개떡은 부산으로 돌아가기 전 항상 사서 가져갑니다. 떡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망개떡은 예외로 참 좋아하는 떡이에요, 망개잎에 쌓여있는 쫀득한 식감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시각적으로도 맘에 들어요. 망개떡은 최소 4개, 7개, 16개, 20개, 최대 40개의 개수로 판매되고 가격은 최소 3000원 최대 24,000원입니다. 보관은 냉동보관이 가능하고 먹을 만큼 해동해서 먹으면 됩니다.
저녁은 소고기 국밥입니다. 골목 안으로 소고기 국밥 집이 몇 군데 있는데 맛은 비슷한 듯합니다. 수정 식당, 오서방 등이 있는데 이번에는 종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수요 미식회에서 나왔던 식당으로 알려져 있어요. 국밥은 주문과 동시에 금방 나옵니다. 소고기 국밥이 메인이고 수육과 곰탕도 있습니다. 이른 저녁인 탓에 점심으로 먹은 소바가 아직 소화가 덜 된 듯해서 수육은 건너뛰고 국밥만 먹기로 합니다. 고기도 큼직하고 콩나물과 재료들이 알차게 들어 있어요. 국밥 가격은 10,000원이에요.
2. 볼거리
의령 터미널 근처에 볼거리는 의령 전통 시장을 구경한 뒤 길을 건너 충익사가 있는 공원을 강을 따라 걸어가면 쉬엄쉬엄 걷기 좋아요. 가다 보면 작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건물은 허술하지만 생각보다 커피가 맛있어요. 우리가 갔을 때에는 동네문들이 많아 테이크 아웃해서 야외 정자 같은 데서 마셨어요.
카페를 지나면 데크길이 나오는데 이 길이 대박입니다. 양쪽으로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여 걸어가면 정말 힐링이 되는 듯해요. 시계절이 다 예쁘지만 가을이 참 좋았습니다. 데크길이 끝나면 세 갈래로 갈라진 의령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바닥을 철사로 엮어 놓은 구조라 걸어가면 생각보다 무서워요. 대신 경치는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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