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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계룡산 - 갑사에서 동학사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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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해발 847m의 높이로 큰 산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정상은 천황봉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의 많은 봉우리와 계곡들이 있어 작다고만 할 수 없는 스케일을 가진 산입니다. 거기다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고찰과 수많은 암자들도 많아 1968년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영험하고 유서 깊은 산입니다. 

 

계룡산은 최근 두 번 정도 간 적이 있는데요, 한 번은 겨울, 또 한 번은 초여름에 다녀왔습니다. 겨울 산행은 갑사에서 시작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였고 초여름에는 갑사에서 동학사로 하산을 했습니다. 계룡산 갑사 방면 겨울철에는 돌들이 미끄러워 안전에 주의해야 하고 정상 부근에는 길도 가파르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초여름의 계룡산은 더웠지만 신록도 푸르고 길도 좋아 산행하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계룡산 등산로 입구
계룡산 등산로 입구

***계룡산 갑사 코스***

계룡산 산행 코스는 크게 동학사 코스, 갑사 코스, 신원사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갑사에서 시작해 동학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갑사에서 출발해 연천봉을 지나 관음봉을 정점으로 삼불봉, 세진정, 동학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중, 상 정도로 초급자분들에게는 힘든 구간일 수도 있습니다. 급경사와 완만한 길이 섞여 있고 바위, 돌 등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천년고찰인 갑사와 동학사를 하루에 볼 수 있다는 것과 계룡 8경 중 6곳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등산은 오르는 재미도 있겠지만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갑사→동학사 코스는 대략 5시간 40분 정도로 다른 코스보다 길고 험해 산행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입니다.

 

*갑사 주차장→갑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세진정→동학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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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주차장에서 갑사까지는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갑사를 지나면 화장실이 없어 갑사에서 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습니다.

> 갑사에서 연천봉

갑사를 지나면 계곡이 시작되고 길은 돌과 바위가 많아 걷기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연천봉이 점점 가까워지면 급경사 구간이 늘어나고 연천봉 주위에는 가파른 돌계단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연천봉에서 관음봉

연천봉에서 관음봉 사이에는 쉼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연천봉 오르기가 힘들었다면 이곳에서 잠시 에너지 충전 후 관음봉 고개를 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삼불봉 방면에 있는 자연성릉 구간이 위험하고 힘든 구간이라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관음봉에서 자연성릉

관음봉을 지나면 자연성릉 구간이 등장합니다. 경사도 심하고 미끄러짐도 심한 구간이라 특별히 조심해야 하고 필히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구간은 계룡산에서 가장 험한 코스일 수 있지만 풍광이 가장 예쁜 구간이기도 합니다. 자연 성릉 구간은 우회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으니 체력이 약하거나 자신이 없다면 우회길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자연성릉에서 삼불봉

자연성릉을 지나면 삼불봉인데요, 삼불봉을 오르는 길도 험해서 자연성릉 구간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기량에 맞춰 우회길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매탑
남매탑

> 삼불봉에서 남매탑, 동학사로 하산

삼불봉을 지나면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남매탑 부근에는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잘 되어 있고 연달아 있는 급경사 구간이 힘들었다면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씻어 봅니다. 남매탑에서 동학사까지는 완만한 구간이고 길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

사는 곳이 지방이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동학사는 대전역→충남대→롯데백화점→유성에서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동학사행 107번 시내버스 타고 동학사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갑사는 유성(충남대)에서 7회, 공주에서 19회, 논산에서 5회 운행하는 갑사행 시내버스 이용해서 종점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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