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963 전시회에 갔다가 출출해서 근처에 있는 '부막 숯불 닭갈비'에 방문했어요. 닭갈비를 워낙 좋아하기도 마침 날도 우중충해 닭갈비 먹기 딱 좋은 날이라 망설임 없이 바로 갔어요. 5시를 갓 넘긴 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90년대 음악과 그 시절의 인테리어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90년대 청춘을 보낸 분들에게는 친숙한 감성일 곳 같아요. 철판을 먹을까, 생갈비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철판 닭갈비를 주문했어요. 막걸리도 한잔하고 싶지만 일행 모두 목감기에 걸리고 차도 있어 오늘은 얌전하게 밥으로만 먹고 가기로 합니다.
'부막 숯불 닭갈비'는 양념의 밸런스가 좋고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맵기여서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요즘같이 외식 물가가 비싼 시기에 가성비가 아주 좋답니다.
기본 상차림은 양파 절임, 파김치, 양념장, 묵사발, 깻잎 절임, 부추 무침이 세팅이 됩니다. 메인 음식을 먹다 보면 보통은 기본 반찬을 잘 먹지 않게 되는데 닭갈비와 곁들여 먹기 좋은 손이 가는 반찬들로만 깔끔하게 구성이 되었어요.
철판 닭갈비는 둥근 철판에 각종 야채와 양념된 닭이 나옵니다. 닭갈비는 직원분이 직접 볶어 주십니다. 직원분이 볶는 동안 양념이 이리저리 튀어서 흰색이나 연한 색 옷을 입었을 경우 테이블과 잠시 떨어져 있는 게 좋아요. 완성이 되어 갈 때쯤 당면이 추가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넓적한 당면이라 좋았습니다.
닭갈비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양파절임이나 부추와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풍부해져요. 철판이 커서 보기에는 닭갈비의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3인분을 주문했는데 달갈비만 먹어도 배가 불러왔어요, 그래도 볶음밥은 필수라 무조건 먹어야 해서 1인만 주문했는데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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