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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의 와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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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르투갈 '포르투'

스페인을 장기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라면 옵션으로 들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포르투갈인데요, 포르투갈을 여행한 여행자라면 언젠가 꼭 한번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나라입니다. 예전의 화려한 해상 왕국의 과거는 온데간데없이 도시 도시마다 오래되고 낡아 빛바랜 사진같은 이미지이지만 그 매력에 다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나라입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와인의 도시입니다. 포르투갈에는 '포트(port)'라는 달콤한 레드 와인을 만들어서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디저트용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포르투갈 와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레드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시키기 때문에 와인 스타일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합니다. 옛부터 원산지 통제를 할 만큼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전통적으로 전수해온 방법으로 와인을 제조하다가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와인에는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 식전 와인용 마데이라, 마테우스 로제 와인, 비뉴 베르데 등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에서 포도재배가 시작됩니다. 포르투는 항해술이 발달한  지역이라 무역의 황금시대였고 12세기에는 영국으로 와인을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포르투
포르투

2. 포트 와인

포트 와인은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와인입니다. 디저트 와인으로 뒷맛이 깔끔한 단맛이 일품인 와인입니다. 도루우강을 중심으로 적포도와 청포도로 주로 만들어집니다. '포투'라는 이름은 옛날 이 지역 수출을 담당하는 '오포르트'라는 항구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부터 영국으로 선적 되었는데 18세기에 오랜 기간 와인을 수송하는 동안 변질을 막고자 브랜디를 첨가해 이 공법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이 되었습니다.

포트와인도우루 강
도우루 강과 포트와인

포트 와인은 대부분 레드 와인으로 제조되지만 때로는 화이트 와인도 만들어집니다. 18~20% 정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와 브랜디 향과 견과류 등의 고소한 향이 특징입니다. 포트 와인은 나시오날 포도 품종으로 알코올 함량 75~77%의 브랜디를 첨가해 만듭니다. 포트 와인은 발효 중에 브랜디를 첨가해서 만드는데 이때 단맛이 있는 와인으로 변하게 됩니다. 단맛이 나는 이유는 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하여 효모가 파괴되고 아직 발효가 덜 끝난 포도의 당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포르투에 가면 도오루 강 동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 강 둑 언덕 중간중간 포트 와인 와이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아기자기한 와이너리를 구경하는 재미와 달달하고 깔끔한 와인에 취해보는 운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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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데이라

포트 와인이 디저트 와인이라면 식전 와인으로는 마데이라가 있습니다. 마데이라는 대서양의 어느 섬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5세기부터 아프리카, 남미 등지로 수출되었습니다. 수출되는 와인이다 보니 더운 날씨와 긴 항해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그 사이 와인에서 산화되고 미생물이 자라 독특한 맛을 지닌 와인으로 변모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원리를 응용해 마데이라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포트와인은 75~77%의 브랜디를 사용하는데 반해 마데이라는 95% 이상의 증류수를 첨가해 알코올 함류량을 높이고 오크통에서 3년 숙성합니다. 마데이라는 19세기까지 인기가 좋았지만 필록세라 침범으로 점점 수요가 줄었다가 다시 품종을 개량하는 등 회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데이라
마데이라

4. 비뉴 베르데

비뉴 베르데는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비뉴 베르데는 신맛이 강한 와인으로 '그린 와인'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9~11%로 낮은 편이라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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